지난 5월에 7코스 걷고난 뒤 너무 오래 안 나가고 있다 싶어 주섬주섬 길을 나섰다. 이번에는 혼자서. 남파랑길 8코스는 진해드림로드 4개 코스 중에서 천자봉해오름길과 장복하늘마루길을 걷는 코스이다. 길을 나서기 전에는 이번 코스가 산속만 걸어가는 임도라서 사진 찍어봐야 다 똑같은 것만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정리해보니 꽤 많다. ^^
- 번잡한 사람 세상을 벗어나 호젓하게 걷는 것을 기대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든 사람들 마음이 나 같았는지 오늘 이 길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 자전거도 많이 다니고, 마라톤 연습하시느라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저씨도 두 분 보았고, 같은 방향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 팀도 많았고,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팀도 1~2분마다 한 팀은 보았고, 나 같은 솔로도, 남녀/남남(!)/여여 커플도, 단란한 가족도, 산책끌려온 반려견도, 많이많이 보였다. ^^
- 부분부분 시멘트 포장된 구간이 있긴 하지만 코스 대부분이 대부분 흙길이다보니, 얼마 전 지나간 태풍으로 인해 길이 패인 곳들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런 곳들을 보수하기 위해 이 산 중턱까지 올라와 작업하는 포크레인을 보기도 했다. 참 드문 광경이다.
- 장복하늘마루길은... 와우~ 힘들다. 2.5km 정도가 계속 오르막이다. 그냥 오르막이 아니라 한참 오르막이다. 중간에 DREAMROAD라고 입간판 세워놓은 곳이 유일한 평지이고 나머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입간판 앞에는 네댓명이 MTB로 올라오다가 쉬고 있었다. 여길 자전거로 올라가면, 허벅지가 터져버리지 않을까? 그런데 반대편 드림로드 입구에서 하늘마루까지 올라오는 1.5km는 훨씬 더 가파르다.
- 코로나로 인해 해외 유명 관광지들마다 사람이 뜸해졌고, 그로 인해서인지 지구의 공기가 깨끗해졌다는 글을 여러번 봤는데 딱 오늘이 그런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한여름도 수그러들고, 태풍도 지나갔고, 가을도 됐으니 공기가 너무 좋아서 집에 있었으면 손해였겠다 싶을 정도였다. 만약 오늘 해파랑길로 갔다면 정말 죽여주는 바다를 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동해바다를 언제 다시 보게될지 생각해봤다. 남파랑길은 다음에 걸어야 하는 9, 10, 11코스까지가 창원 구역이라 일단 여기까지는 마치려고 한다. 해파랑길은 울산구간부터 이어가게 되는데, 5, 6, 7, 8코스는 내륙이라서 9코스부터 다시 동해바다로 나서게 된다. 결국 2021년은 되어야 동해바다를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코스에는 실내로 들어갈 일이 없어 램블러 GPS 오류가 없다보니 거리 측정 결과가 아주 정확하게 나왔다.
www.ramblr.com/web/mymap/trip/326516/2357219/
남파랑길 8코스
활동 : 걷기 | 소요 시간 : 3h 43m 52s | 거리 : 15.7 km (9.8 mi) | 총 획득고도 : 695 m (2,280 ft) | 최고점 : 385 m (1,263 ft) | 평균 속도 : 4.2 km/h (2.6 mi/h)
www.ramblr.com
이 아래는 사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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