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3코스 (2020-04-11, 영도경찰서 → 감천동 지구대)

보꾸미 2020. 4. 12. 23:00

2코스를 건너뛰고 3코스부터 간다. 이렇게 순서를 건너뛰고 싶지는 않았지만, 2코스의 감지해변이 군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막혔있다는 다른 후기들을 본 터라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2코스는 온전해지면 가기로 결정했다.

 

  • 다른 답사기들을 보면 3코스를 영도경찰서에서 시작하고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비를 포함시킨 걸 볼 수 있다. 두루누비에서 3코스 지도는 영도경찰서부터 그려져 있어 그렇게 알기가 쉽지만, 정작 코스 설명에는 시작점을 "영도대교 입구"라고 해놓았다(입구는 영도의 이쪽일까, 건너편일까). 이번에 직접 가보니 정확하게는 롯데마트 길 건너, 중구관광안내소 옆에 있는 "영도대교 버스정류소"에 3코스 시작을 알리는 안내간판이 있는 걸 알았다.
  • 출발하고나서 얼마 가지 않아 곧바로 용두산공원이 나오고, 용두산공원을 내려와서 얼마되지 않아 보수동책방골목과 깡통시장을 만나게 된다. 깡통시장 안에서 와이프 입맛을 저격하는 명태전을 먹느라 시간을 적잖게 지체하게 되었다. time attack을 하는건 아니니까 시간 좀 지체하면 어떤가. 명태전에 만족하는 와이프의 얼굴을 보니 나도 흐뭇하다.
  • 곧이어 나오는 자갈치 시장을 지나면서 유튜브에서 보던 생선구이 골목을 지났다. 아까 명태전을 안 먹었으면 분명히 여기서 발목을 잡혔으리라 확신하면서 지났다.
  • 충무동 새벽시장을 통과해서 송도 케이블카까지는 바닷가에 들어서있는 냉동창고로 인해 길이 마땅하지가 않아서, 시내 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아무 감흥도 느낄 수 없는 밋밋한 길이다. 선거철이라 유세차들이 확성기를 떠들며 지나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 송도해수욕장을 통과해서 암남공원까지는 바닷가 데크로드를 걷게 된다.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멋진 길이지만, 다른 코스들의 해안가와는 다르게 마음이 설레지는 않는다. 날씨 탓일까? 아니면 나무가 아닌 구멍뚫린 철판으로 만든 데크로드 탓일까.
  • 암남공원은 그 안에서도 몇 가지 코스가 있지만, 남파랑길은 가장 멀리 걸어서 두도전망대를 돌아나오도록 되어있다. 제법 오르막도 있으니 뜻밖에 힘이 들 수도 있다. 뭐, 그렇다고 몇 시간씩 계속 올라가는 등산은 아니다. 한 20분 정도? 오르면 된다.
  • 암남공원을 빠져나온뒤, 감천동까지는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닥 재미는 없는 코스다. 근처에 감천 문화마을이 있고 가보라고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남파랑길 코스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아서 이번에는 제외했다. 다음에 기회봐서 따로 가보는 걸로...

 

전체 경로는 아래 램블러 트립을 참조하면 된다. 총 거리는 17.9km이고, 5시간 13분 걸렸다. 초반에 깡통시장에서 군것질하고, 자갈치 시장에서 민생고를 해결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326516/2009493/

 

남파랑길 3코스

활동 : 걷기 | 소요 시간 : 5h 13m 25s | 거리 : 17.9 km (11.1 mi) | 총 획득고도 : 447 m (1,467 ft) | 최고점 : 90 m (295 ft) | 평균 속도 : 3.6 km/h (2.2 mi/h)

www.ramblr.com

현인 선생의 동상이 꽤 인상적이라 이곳을 3코스 출발점으로 여기는 듯하다. 여기 말고, 영도다리 건너가면 3코스 출발점이 있다.

 

내가 부산 사람은 아니라 그럴수도 있는 거지만, 이번에 영도다리 실물은 처음 봤다.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와 종각. 용두산공원도 실제 와 본건 처음이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 안연 가게도 많았지만, 건물 안에서 비빔당면과 명태전을 먹고 나오게 되었다.

 

자갈치시장을 와본 것도 처음. 그나저나 10년 뒤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할려나보다.

 

송도 케이블카와 구름산책로. 그리고 저 멀리 암남공원의 동섬이 보인다.

 

어떤 치성을 드리고 있는지... 해파랑길 걸으면서도 용왕신께 치성을 드리는 모습을 종종 보곤했다. 

 

잘 보면 마치 고래 한마리가 있는 것처럼 머리와 꼬리가 적당히 떨어져서 만들어져있다.

 

송도해수욕장은 역사가 꽤 오래된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다. 1호라는 것을 강조할만하다 싶다.

 

암남공원의 용궁구름다리 복원공사는 거의 완공 직전이다. 이번 방문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곧 개통할 것 같다.

 

옛날 아낙들이 먼 바다로 나간 남편을 기다렸다는 포구나무 쉼터의 팽나무. 나무가 멋드러지게 생겼다.

 

암남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도. 바위가 징검다리같아서 깡총깡총 뛰어넘어갈 수 있을 것만 같다.